풍수하면 '산소자리 잘 잡아서 후손들의 발복을 기원하는 일' 쯤으로 여기는 것이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이 아닌가 싶다. 풍수의 처음 출발은 사람이 살기 좋은 터, 사람이 환경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터를 찾기 위해서 출발했다. 그 후 돌아가신 조상들이 편안하게 묻힐 수 있었으면 하는 효도로서의 바람으로 발전되어 왔다.
풍수에 세 종류
하나는 양기풍수요, 둘째는 양택풍수요, 셋째는 음택풍수다.
양기풍수란 한 나라의 도읍지나 리 · 동 · 면 · 읍 · 군처럼 사람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기 위한 넓은 터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써의 풍수를 말하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대할 수 있는 것이 죽은 사람이 편안하게 안장될 수 있는 자리를 찾는 음택풍수이며 현대에 와서는 살아있는 개인이나 가족구성원이 편안하게 주거하기 위한 주택을 짓기 위한 명당의 터를 찾는 일이 많아졌는데 이것이 곧 양택풍수라 말한다. 커다랗고 넓은 집에서는 그에 합당한 수의 사람들이 기거해야 하는 것이 양택풍수의 기본이다.
사람이 살만한 장소는
첫째 지리가 좋아야하고, 둘째 생리가 좋아야 하고, 셋째 인심이 좋아야 하고, 넷째 아름다운 산과 물이 있어야 한다.
지리가 비록 좋더라도 생리가 모자라면 오래 살 곳이 못되며, 생리가 비록 좋더라도 지리가 나쁘면 오래 살 곳이 못된다. 지리와 생리가 모두 좋으나 인심이 후해 착하지 아니하면 반드시 후회할 일이 생기게 되고 가까운 곳에 산책할 만한 산수가 없으면 정서를 화창하게 하지 못한다.
이 네 가지가 모두 구비된 곳이 사람이 주거할 수 있는 조건인 것이다. 주거의 생활환경의 선택적 조건은 자연과 떨어져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자연의 기와 태양의 기를 받아들여 인간과 인간과의 정(기)을 접목시킬 때 자연의 기와 태양의 기를 제대로 자기의 것으로 취득할 수 있는 것이고 주택을 짓거나 건물을 지을 때의 주거 공간에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